터키에서 새로운

통신기술을 통한 노동운동

Onder Ozdemir & Funda Basaran

(Videotek, Turkey)

최근 노동단체들과 노동조합들은 인터넷, 컴퓨터, 비디오 등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이용해 연대를 꾀하게 되었다. 이러한 시도를 하게된 중요한 요인 중의 하나는 신문이나 게시판, 공고 같은 기존 발행물의 악영향 때문이었다. 또 다른 중요한 요인은 1980년대 이후 신자유주의 정책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정부당국의 탄압에 의해 노동조합의 세력이 약해졌기 때문이었다.

이러한 활동 덕분에 1990년대에는 시위나 파업 등을 조직화해내는 노동운동에 수많은 사람들이 참가하게 되었다. 예를 들면, 10만의 공공근로자들은 의회에서 불과 500미터 떨어진 곳에서 노사단체교섭(collective bargaining)에 관한 법률에 항의하는 주야농성을 전개했고 시위에는 만명이 넘는 노동자들이 참가했다. 또한, 지난 7월 24일에는 500,000명의 사람들이 참가한 터키에서 가장 큰 규모의 가두시위가 있었다. 이 대규모 시위는 사회보장제도(Social Security System)의 폐지와 정년퇴직을 60세로 연장하려는 정부의 의도에 정면 대항한 것이었다. 이러한 시위와 파업은 다수의 대중의 합의를 의미하고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정부는 이에 대한 탄압과 반노동적 정책들을 고수했다. 공공근로자들은 파업할 권리와 단체교섭을 할 수 있는 지위를 부여받지 못했다. 99년 8월 17일 이후 단 일주일동안 대규모 지진이 터키를 강타해 2만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망했고, 온 나라가 충격과 비통에 빠졌다. 이러한 상황을 이용해 정부는 'IMF'의 명령에 의해 급하게 정년퇴직과 사회보장에 관한 법률을 통과시켰다.

결과적으로 터키에서의 노동운동은 계속 발전적인 방향으로 진행되었지만, 이러한 진행과정에 제동을 걸렸고, 대개 실패하고 말았다. 그러나 노동조합과 비정부단체(NGO)들은 정부와 자본가계급에 반대하는 새로운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

이제 터키에서의 새로운 통신기술을 이용한 노동운동의 노력들을 요약하려고 한다. 이러한 노력들의 첫번째 사례는 1998년도에 '사람들의 집(Peoples House)'라는 뜻의 'HALKEVLERI'라는 비디오 그룹의 설립한 것이다. 이 조직은 터키에서 가장 오래된 조직중의 하나이며, 혁명가들이 이 조직의 중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두번째 사례는 공공경영발전을 위한 센터(the Center for Development of Public Management)인 'KIGEM'에서 팩스뉴스레터 'KIGEMFAKS'를 만든 것이다. 이 센터는 터키에서의 지난 6년간 민영화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조직으로 활동해왔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터넷이 1998년 군사시설과 미국 공군기지에서의 파업에서 어떻게 사용되었는지에 대해 설명하겠다.

1- 독립 VIDEOTEK. 사람들의 집(Peoples House)-비디오 문서화 센터(Center for Video Documentation)`

우리는 1998년 8월에 터키 노동진영의 세력을 위해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의 한 부분을 이룰 종합시설을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 시설은 현재의 매체에서 소외당한 사람들에게 우리의 주장을 전할 것이며, 독점화된 매체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또한 사회에서 소외받는 사람들의 문제점들을 다룰 것이며,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시켜 나갈 것입니다. 그리고 반대진영에 서로에 대한 지식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며, 국제적인 후원채널을 열 것입니다.

이 센터의 멤버들은 Ankara 대학 TV부의 커뮤니케이션 학부 교사들입니다. 전문가들이 이미 비디오와 텔레비젼 또는 영화 부문에서 '사람들의 집'의 시나리오 작가나 감독 또는 간부로 일하고 있습니다.

몇달 후, 이 단체는 가장 최소한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비디오 플레이어와 비디오 프로젝터 등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동시에, 이 단체는 한국의 노동자뉴스제작단, SF의 Labor Video Project, 시카고의 Labor Beat, 캐나다의 Working TV등의 세계의 비슷한 일을 하는 단체들과의 접촉을 통해 이 단체들의 작품들을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의 집' VIDEOTEK는 세가지 기본 방침을 가지고 활동을 확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첫 번째는 터키와 전세계 노동진영의 기록영화보관소를 만드는 것이고 두 번째는 보관소에 보관되어 있는 영화들을 비디오로 만들어 터키의 50개 지역에서 지부들을 조직한 '사람들의 집'의 멤버들과 다른 비정부단체(NGO)들이나 노동조합원들에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터키에서의 노동운동에 관한 기록영화들을 생산해내는 것입니다.

과거에 독립적인 VIDEOTEK 그룹에 의해 만들어진 목록이 각각의 설립일과 참석인원수와 함께 아래에 있다.

1. People House 창립 67주년기념 행사 - Ankara. "We are not alone" 공연

참석인원 150명, 1999년 2월 19일

2. 공공노조 모임 - Ankara. "We are not alone" 공연

참석인원 150명, 1998년 11월

3. 통신노조 교육모임 - Ankara. "We are not alone" 공연, 전국에서 온 노조대표

참석인원 130명, 1999년 5월 22일

4. Ankara Cayirhan People House 지부에서 열린 포럼- Ankara. "We are not alone 공연

People House 지부대표 50명.

참석인원 160명, 1999년 4월 7일8일

5. Mersin. "We are not alone" 공연

참석인원 300명, 1999년 5월

6. Adana. "We are not alone" 공연

참석인원 250명, 1999년 7월

7. Izmit. "We are not alone" 공연

참석인원 200명, 1999년 7월

8. People House Bergama 지부 - Ankara "We are not alone" 공연

참석인원 70명, 1999년 7월

9. Bergama - Izmir. Yilmaz Guney의 영화 공연

첫 번째 공연 참석자 400명

두 번째 공연 참석자 300명, 1999년 9월 29, 30일

독립적인 VIDEOTEK 그룹인 People House의 비디오 제작사의 목록은 아래와 같다.

1. Labor Video Preject SF의 도움으로 세계적인 민영화 시도에 반대한 저항에 대한 40분간의 비디오

2. 독립 VIDEOTEK 그룹 회원들은 1999년 8월 17일 터키지진 다큐멘터리 비디오와 Peoples House의 원조를 준비했다.

3. People House의 역사와 터키에서의 저항에 관한 작품이 3부작, 40분간의 장편으로 제작중에 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터키민주주의 역사에 있어서 공식적인 역사와는 다른 분석을 이끌어 낼 것이다..

2. 팩스 뉴스레터 - KIGEMFAKS

KIGEM은 1994년 합법적인 수단으로 사유화(민영화)를 막기 위해 노동조합과 다른 민주적 조직들의 후원을 받아 형성된 조직체이다. KIGEM은 정부의 여러 민영화 시도들을 법정으로 가져갔으며, 이런 합법적인 도전으로 인해 국가는 계획된 민영화를 완성할 수 없었다. 한 예로, 터키 텔레콤 회사(국영기업체)는 KIGEM의 노력 덕분에 여전히 민영화되어지지 않고 있다.

KIGEM은 민영화론자들의 이론이 거짓이라는 것을 입증하고 의심할 수 있게 할 수 있는 많은 책, 뉴스편지, 보고서들을 출판해 오고 있다. 그러나, 주로 경제적 이유 때문에, KIGEM 은 정기간행물을 출간할 수는 없었다.

한편으로는 그러한 정기간행물에 대한 필요성과 다른 한편으로는 KIGEM의 준비과정, 인쇄, 그리고 배포비용을 지원해 줄 수 있는 자금의 부족으로 인해, 출판의 대안적 방법에 대한 모색이 요구되어지고 있다. 이런 연구의 결과로 97년 노동미디어 대회에서 있었던 "팩스 신문 - 노동조합 뉴스"의 한 기사에 나타난 나은경씨의 경험으로부터 출발했으며, 작업이 팩스 "뉴스편지"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는 "뉴스편지"를 출판하기 위해 우리가 활동하고 있는 KIGEM에 팩스기를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KIGEM집행 위원회는 Kigem fax 라고 불리는 월간지를 창간하기로 결정했다.

Kigem fax는 총 4페이지분량을 팩스를 통해 매달 발간하고 있다. 2페이지는 터키의 민영화 관련 뉴스이고, 나머지 2페이지는 전세계로부터 들어온 민영화 관련 뉴스를 싣고 있다. Kigem fax에 실린 세계 민영화 뉴스는 Labornet@igc, Labor-UK, 그리고 laborstart같은 노동관련 웹사이트로부터 자료를 제공받고 있다. 매달 "뉴스편지"를 받고있는 개인이나 단체는 400개가 넘는다. 노동조합이나 교섭단체는 또한 팩스를 이용해 그들의 지부에게 Kigem fax를 다시 배포하게 된다. 터키의 일부 중앙일간지들은 노동관련 뉴스를 싣기 위해 Kigem fax의 정보를 이용하기도 하고, 또 "뉴스편지"의 기사를 신뢰한다.

Kigemfax는 1998년 8월 1일 창간호를 출판했다. 그리고 창간 1주년인 지난 8월에는 12호가 출판되었으며, 계속해서 출판작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3. 터키 노동조합의 인터넷 사용 (Harb-Is Experience)

터키노조는 그들의 당위적 필요만큼 인터넷을 활용할 수가 없다. 그 이유중 하나는 일반적으로 인터넷이 여전히 광범위하게 사용되어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오늘날, 6억5천만명의 전체 터키 인구중에 고작 5십만 내지 8십만 정도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있다. 그러나 영어를 사용할 줄 아는 노조나 NGO 단체의 연구자들과 일부 관리자들만이 그들의 연구나 국제관련 사업을 위해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겨우 이슬람계의 Hak-Is 노조연맹과 Harb-Is(군수산업분야에서 일하는 노동자조합)만이 그들의 도메인 주소와 웹사이트를 가지고 있다. 이 둘은 Turk-Is 노조연맹 안에서 민영화를 반대해 오고 있다. 다른 노조는 대부분 호스트가 아닌 이용자 자격으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노동조합 교육자료목록"이라 불리는 토론 포럼이 노조 관리자를 위해 만들어지고 있다.

Harb-Is 노조파업의 경험과 인터넷

Harb-Is는 터키에 있는 군사시설과 미군기지에서 조직된 Turk-Is 노조연맹하에 있는 노동조합이다. 98년 6월 23일 시작되어 69일 동안 지속된 파업에서, 미군기지 사령관은 거짓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그들의 지역 네트워크 상에서 인터넷을 폭넓게 사용했다. 파업에 대한 불공정성 관련 보도는 인터넷을 통하여 Incirlik 미군기지의 노동자들과 미국 대중들에게 제공되었다. 이에 대한 반응으로, Harb-Is 노동조합 관리자들은 기지에서 일하고 있는 미국인들과 미국 대중들 그리고 터키 국민들에게 그들이 파업을 진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하는 웹페이지를 만들었다. 단기간에 터키와 영어로 된 웹페이지가 www.harb-is.or.tr에 모습을 보였다. "왜 파업을 해야하는가?" "요구조건들" "노동자들의 요구" "파업뉴스"라는 제목 하에 파업에 대한 소식과 노조운영대한 방침에 관한 소식들이 매일 발행됐다.

미국기지의 파업과 관련한 웹페이지들은 labornet@igc.org, labornet-UK, laborstart 과 연결되어 있다. 웹페이지 주소는 "디지털 전쟁"이라는 기사로 가장 많이 읽히는 밀리땛 신문의 하나에서 발행됐다. 그 페이지는 곧바로 수천이 접속했다. 접속은 노조에 의해 검토되고 노조에게 허가된다. 대단히 많은 수의 방문자가 Incirlik의 미국기지 출신으로 관찰됐다. Incilik 미국 공군기지의 노동자들이 69일간 파업이후 누린 성공은 미국 공군기지 사용자들의 부당행위에 반대한 파업을 할 수 있는 권리를 갖고 있다는 노동자들의 믿음과 파업시 그들의 인내과 지속에 의한 것이었다. 반면 인터넷은 정신적인 원조가 되었으며 국제적으로도 공인된 파업을 일으켰다.